2001년 2월 5일 니콘에서는 현재 최고의 디지탈 카메라로 군림하고 있는 니콘 D1의 개량형 모델들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574만 화소의 CCD를 장착하고 있는 니콘 D1X이며 다른 하나는 D1과 화소수는 같지만 조작 속도와 연사 속도가 상당히 좋아진 D1H입니다. 아직 정확한 출시 날짜는 밝혀져 있지 않으며 D1X는 2001년 봄에, D1H는 여름으로 계획되었다고만 발표되었습니다.
먼저 두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면 외형은 카메라에 붙어있는 이름과 버튼을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렌즈 마운트 역시 D1과 동일하기 때문에 역시 니콘의 렌즈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D1X의 CCD를 살펴보면 크기는 23.7 x 15.6mm로 D1과 동일한 반면 화소수는 547만 화소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니콘 D1X의 CCD를 이용해서 해상도 3,008 x 1,960의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새롭게 채용된 3D 디지탈 매트릭스 이미지 컨트롤은 측광을 더 정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노출 조절에 도움이 되며 색감의 표현도 좀 더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측광이 정밀한 만큼 플래쉬의 조절도 정밀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플래쉬 사용시에도 자연 색상에 가까운 색채 표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D1X에서는 ISO 감도를 125에서 800까지 조절할 수 있는데 고감도를 사용하는 경우에서도 노이즈를 많이 줄였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니콘 D1에서 고감도 촬영시에 노이즈가 적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새로 만들어진 D1X의 노이즈가 상당히 적을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고감도로 촬영한 이미지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D1X와 D1H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니콘에서 새로 개발한 LSI 시스템을 사용한 속도 향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속도 향상 및 연사 능력을 위주로 개발된 D1H에서는 초당 약 5장의 이미지를 40장까지 찍을 수 있으며 D1X에서도 초당 3장씩 9장을 연속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초기 기동 시간도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으며 IEEE1394를 채용하고 있는 만큼 전송 속도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PC를 제외하고는 IEEE1394 단자를 채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IEEE1394 포트가 없는 경우에는 IEEE1394를 지원하는 변환 컨넥터를 설치하셔야 합니다.
역시 새롭게 개발된 13만 화소의 TFT LCD는 35가지의 메뉴를 4가지 언어(영어, 불어, 독어, 일어)로 조작할 수 있으며 조작 중에도 버튼 하나를 눌러서 기록 모드나 재생 모드로 이동할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또 GPS와 같이 정보를 제공하는 유닛을 연결할 수 있도록 시리얼 단자를 채용하고 있는 점도 상당히 편리하고 미래 지향적인 변화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